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한달 만에 성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이치트리엔날레 주최 측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최대규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가운데)씨와 김운성(좌측)씨가 기획전 첫 날인 1일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예술위는 성명에서 "검열과 통제, 폭력과 협박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예술표현을 억압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 어리석은 행위들이 인류의 역사에 영원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았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에 전시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표현의 부자유를 비판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가 역설적으로 다른 생각을 용인하는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는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등 작품 2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 개최 사흘 만에 일본 내 여론과 정치인들의 압박에 밀려 전시가 중단된 뒤 아직까지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물론 각국의 예술가와 전시 관계자들은 아이치트리엔날레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해 왔다.
이번 예술위의 성명은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강윤주·강홍구·김기봉·김혁수·나종영·이종영·이승정·이희경·조기숙·최창주 등 예술위 위원들 이름으로 공동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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