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레이더 기반 동(리) 단위 1시간전 예측
도심 저지대 등 획기적 감소 기대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돌발홍수연구센터는 강우레이더 기반 실시간 도시·산지·소하천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강우량 중심의 현행 호우특보는 실제 겪을 수 있는 국지적·돌발적 홍수위험까지 정밀하게 예측하기 힘들었다.
돌발홍수 위험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우량 외에 지형 등 해당 지역별 홍수 발생 특성을 고려해 빠르고 정확한 돌발홍수 해석과 예측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진은 문제해결을 위해 환경부가 전국 5개소에 구축한 초정밀 이중전파 강우레이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별 홍수 특성을 시뮬레이션한 후 결과를 반영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
[자료=건설연] |
이중전파 강우레이더는 수증기와 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더 실제적인 강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 기상레이더는 구름 속 수증기 분포만 관측한 것이어서 실제 강수량과는 차이가 있었다.
돌발홍수연구센터는 기존의 침수 피해 정보와 상세한 지역 홍수 특성을 바탕으로 침수 정도를 계산해 지역별로 침수 피해를 유발하는 강우량을 계산했다. 이에 따라 침수 피해를 유발하는 ‘침수심’과 침수피해의 정도를 결정하는 지역별 ‘특성인자’를 추출, 고유의 특성 방정식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시, 산간, 도서 등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라도 강우량이 모여 홍수량이 되는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기 때문에 불과 수분 내에 1시간 이후의 돌발홍수 위험을 전국 동(리) 단위로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은 미국과 일본에도 있지만 이런 지역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사례는 이번 시스템이 세계 최초다.
연구책임자인 황석환 돌발홍수연구센터장은 “아무리 정확한 예측 정보도 특정 지역에만 제공 가능하거나 제 때 줄 수 없다면 정보로서 가치가 없다”며 “최소 1시간 이전에 돌발홍수 발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위험 정보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돌발홍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