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외무부가 10일(현지시간)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시리아 정부에 원유를 판매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미니크 랍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약속을 어기고 원유를 시리아로 이전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아드리안 다르야 1호(그레이스 1호에서 개명)'에 대한 확약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했다.
랍 외무장관은 이어 "잔혹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대한 석유 판매는 지역 안보를 교란하기 위해 고안된 이란 정부의 행동 중 일부"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는 시리아에 원유를 판매하려 한 혐의로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이후 지브롤터는 이란으로부터 공식 서면으로 시리아에 원유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고, 지난달 15일 선박을 방면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시리아 정부에 원유를 판매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살인적인 아사드 정권에 대한 불법 석유 수송 계획과 관련해 국제 사회에 한 확약을 다시 한 번 어겼다"고 했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선명을 ‘아드리안 다르야-1’호로 바꿨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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