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경찰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대규모 시위를 강행했다.
시위대 일부는 정부 청사를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던졌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에 태우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위대 수만명은 홍콩 코즈웨이베이에서 센트럴까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이 폭력 사태를 우려해 이날 집회를 불허했으나 시위대는 집회 및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정부는 법안의 완전 철회를 표명했지만, 시위대는 5대 요구사항의 실현을 요구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으나, 나머지 4가지 요구사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위대 가운데 젊은층은 이날 정부 본부 청사를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등 과격화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시위 진압용 물대포를 이용해 맞섰다.
일부 젊은층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에 태우며 반(反)중국 심리를 드러냈다. 이들은 지하철 역의 유리를 깨기도했다.
13일(현지시각)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홍콩 정부 지지자들이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2019.09.1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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