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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로리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와 라이벌 구도, 서로에 도움"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09:45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09:47

2018~2019 시즌 PGA 투어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 제패
3개국 내셔널타이틀 수집... 트리플 크라운 완성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앞으로도 브룩스 켑카와의 경쟁 구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국 팟캐스트 '골프패스'는 17일(한국시간) '세계랭킹 2위'이자 2018~2019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십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와의 독점 인터뷰를 전했다.

매킬로이는 골프패스와의 인터뷰서 "나는 지난 10년간 꾸준할 실력을 유지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매체에서는 나를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제이슨 데이 등의 라이벌로 여겼다. 주로 나를 다른 선수의 라이벌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가 2018~2019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십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브룩스 켑카는 지난 몇 년간 여지 없는 세계 최강의 선수로 활약했다. 앞으로도 이런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어 챔피언십서 브룩스 켑카와의 경쟁을 회상하며 "멘탈을 다지며 경기에 임했다. 켑카는 당시 기자회견서 자신이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라고 언급했는데, 나는 '그 전에 나를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경기에서는 켑카와 짧게나마 수다를 떨기도 하지만,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물론 '굿 샷'을 외치긴 했지만, 그 것은 골프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에티켓이지 않나.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많은 것들이 걸려 있었고, 우리 모두 정상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 게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화제가 됐던 브룩스 켑카의 ESPN 바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런 화보를 찍을 자신이 없다. 나는 내 자신의 나체를 보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하물며 50여명의 사람 앞에서 내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 켑카는 올 여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일 년에 한 번씩 운동선수들의 누드 화보를 발행하는 '바디 이슈' 커버를 장식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6월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3개국 내셔널타이틀을 수집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여기에 8월26일 PGA 투어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 1500만달러(약 180억원)의 잭팟까지 터뜨렸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19개 대회에서 '톱 10'에 무려 14차례나 입상,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평균 313.2야드(2위)의 장타를 날렸으며, 평균타수 69.06타로 투어 1위를 굳혔다. 

ESPN이 브룩스 켑카의 바디이슈를 공개했다. [사진=ESPN]
로리 매킬로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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