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마리아노 리베라가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마리아노 리베라(50)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통령 자유메달은 미국 국민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 안보와 이익, 세계 평화, 문화와 공적 영역에 크게 기여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로 지난 195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절 제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리베라에게 자유메달을 수여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파나마 출신인 리베라는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3년까지 뉴욕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652세이브를 달성했다. 리베라는 지난 2015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날 백악관에는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 울려퍼지자 리베라가 시상식장에 등장했다. 엔터 샌드맨은 리베라가 양키스 시절 마운드에 등판할 때마다 나오던 대표곡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분 동안 리베라의 이력을 소개하며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극찬했다.
리베라는 현재 미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스포츠피트니스영양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그의 아들과 함께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선거 자금 모금을 주도한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7월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인 제리 웨스트에게도 자유메달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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