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와 관련, 경찰이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서울시 직원 1명과 양천구청 직원 1명 등 공무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공무원이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하 40m 저류시설 점검을 위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7.31 mironj19@newspim.com |
지난 7월 31일 목동에 위치한 신월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빗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6일 경찰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양천구청, 현대건설 등 총 7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9일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현장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수사를 이어나갔다.
이후 경찰은 현대건설 관계자 2명, 감리단 관계자 1명, 협력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가 발생한 빗물저류배수시설은 현재 공사가 완료돼 시험 운행 중으로 현대건설, 서울시, 양천구청이 합동 운영하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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