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일본과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비 태세만을 보여 세계증시와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연준은 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인하하면서도 본격적인 비둘기파 기조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음이 반영됐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은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를 기대했으며, 5명은 금리동결을, 5명은 한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후 일본은행과 스위스준비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고, 이번 주 영란은행 또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금리인하에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초반 0.2~0.3% 오르고 있으나,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1~0.2% 내리며 뉴욕증시의 소폭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해 예상만큼 비관하지 않자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75%로 올랐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bp(1bp=0.01%포인트) 가량 오르고 있다.
RBC 애널리스트들은 “경기부양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양적완화를 기대한 거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미달러 대비 7주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있으며, 호주달러 대비 급등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0% 수준으로 통제한다는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0.6% 가량 하락하고 있다. 호주의 8월 실업률이 5.3%로 소폭 상승하면서 호주준비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상품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 피격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대부분 안정을 찾으며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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