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석유시설 피격 사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란에 군사 대응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유엔 뉴욕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한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적 지원을 동원하고 외교·경제·군사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이란이 사건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란인들에게 '당신의 행동은 계속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사우디 국영 아람코의 석유시설 두 곳에서는 무인항공기(드론) 피격 사건이 있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을 지목했다.
지난 23일 유엔 총회에서 별도로 회담을 가진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도 이란이 사건 배후임이 명확하다는 판단을 공동 성명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알주베이르 장관은 현재 유엔이 드론과 순항미사일 발사 원점을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사건 조사는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면서도 수일이 아닌 수주 소요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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