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볼턴 경질 후 대북관계 전환"
"美 대북협상 기조, 유연하게 변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한국시간)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한 한미 간 입장을 조율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미 정상은 북한과의 관계를 기존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까지 북한에 대해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제재 완화'를 일컫는 리비아식 모델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강경파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대북 관계의 전환을 예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협상 기조가 보다 유연하게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한미가 정상회담을 통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했고, 상호 적대행위 금지를 재확인하면서 향후 북미 실무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은 점도 성과로 내세웠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