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30주년 재난방지·대응 세미나 개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갖고 있는 다가구·다세대주택 가운데 지진에 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이 오는 2024년까지 완료된다.
또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민간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표적인 재난재해인 지진, 화재, 그리고 이상기후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 창립30주년을 기념해 한국지진공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재난재해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강지연 SH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가구·다세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를 2018년도에 수행해 내진성능이 부족하다고 평가된 건물에 대해서는 2024년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책임연구원은 또 포항지진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지진방재 종합계획 대책은 공공건축물에 초첨을 맞춘 탓에 민간건축물은 도외시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민간건축물은 사유재산이라 내진보강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이 비용을 지원해 민간건축물의 내진보강을 유도하는 것은 예산규모뿐 아니라 내진설계가 돼있는 건물과의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경수 포스코 박사는 “기존 건축물의 화재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건축물의 건축재료, 내외장재의 내화성 확보방법을 비롯해 방화구획 확대와 같은 최근 건축물의 화재안전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건원 호서대학교 교수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홍수, 지진, 산불, 태풍과 같은 각종 재난재해를 관리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폭염, 미세먼지와 같은 생활속 재난재해도 공간정보를 활용해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상환 한양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태완 교수(강원대학교), 이정일 교수(중앙소방학교), 이병재 책임연구원(국토연구원), 김재영 팀장(서울시 안전총괄실), 이범식 연구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재난재해 방지 및 대응을 위한 쟁점 및 대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시정책 담론을 선도하는 주요 학회와 공동으로 총 9회의 릴레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5일에 열리는 일곱 번째 릴레이 세미나는 한국도시행정학회와 공동으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시티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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