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26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9회 TPO(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가 열려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개회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특별강연자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주제 라무스 오르타(Jose Ramos Horta) 전 동티모르 대통령, 롤랜드 카니잘(Rolando Canizal) 전 필리핀 관광부 차관, 다토 모하메드 라집 하산(Dato Mohmed Razip Hasan) 말레이시아 관광청 부청장 등을 비롯한 700여 명 국내외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해운대에서 열린 TPO(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관광전시 개회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부산시청]2019.9.26. |
TPO 총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의 관광 진흥과 상호협력의 장이다. 올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특히 ‘관광과 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 시장은 개회사에서 먼저 ‘평화’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그는 “지금 국제관계 화두는 ‘평화’다. 그 ‘평화’의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평화를 위한 흐름은 결코 중단되거나 역행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11월 부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체가 상생번영하는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도시가 가진 풍성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산 덕분에 도시들은 많은 관광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관광기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스마트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데 회원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주제 라무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도 “관광은 평화를 위한 가교”라는 말로 화답했다.
주제 라무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관광이 경제발전 원동력 되기 위해서는 아태지역 역내 평화와 세계평화가 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쟁, 테러, 불안 있는 곳에선 관광산업은 타격받는다. TPO가 사람 중심, 평등한 번영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동티모르 전 대통령은 오 시장과의 특별회담에서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시 김정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것과 관련 “동남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도시이며 중립적인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제적인 논의도 진행됐다. 오 시장은 몽골의 우브스(Uvs) 주지사, 도르노 고비(DofnoGovi) 사회정책부 국장과의 회담에서 몽골인들의 한국 의료관광 선호 분위기에 맞춰 의료관광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시장과의 회담에서는 사마르칸드시가 총회에 처음 참석한다는 말을 듣고 오 시장은 즉석으로 오찬장에서 사마르칸드시를 비롯해 TPO에 처음 참석하는 도시들이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만들도록 했다.
이날 오찬장은 각 도시들의 홍보장으로 변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도시 관광 진흥기구 운영 활성화와 관광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본회의, 주제 세션과 더불어 관광로드쇼와 회원 도시 전통예술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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