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 한인의 날 "대한민국 성취, 동포 헌신 담겨"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도 힘 보태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지난 100년 간 이뤄낸 성취에는 동포들의 애국과 헌신이 담겨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에도 750만 재외동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비스타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동포들의 노력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동포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휘날리던 태극기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었듯이 다시 한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함께 해달라"며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2년 전 이 자리에서 저는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태풍·쓰나미·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선박사고나 인질, 테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우리 국민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사건사고만을 담당하는 영사를 선발해 2018년 28개국 32개 공관에 배치했다"며 "올해 7월에는 재외동포 관련 법령을 개정해 더 많은 동포들이 세대 제한 없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재외국민을 위한 통합전자행정시스템 사업을 통해 영사 민원서비스를 더 쉽게 개선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주역인 차세대가 한민족의 자긍심을 가질 때 동포사회는 더 크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모국 초청 인원과 예산을 해마다 늘리고 있다. 한글학교 지원과 한글학교 교사 연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여 모인 약 400명의 한인회장들 뿐 아니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도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한인회 대표들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지난 100년간의 태극기들을 무대에 펼쳤고, 모든 기념식 참석자들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