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보성군은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보성 갯벌’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고 14일 전했다.
실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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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가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사진=보성군] |
실사자들은 벌교꼬막의 주산지인 장도를 방문해 해당 갯벌의 보호·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완전성 충족 여부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했다.
특히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뻘배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실사자들은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다”고 극찬 했다.
‘보성갯벌’은 장도를 중심으로 20개의 섬이 반폐쇄형 갯벌을 형성하고 있으며, 고운 입자의 펄갯벌이 형성돼 벌교꼬막의 주산지이자 염생식물 군락지,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해 생태·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우리나라 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