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17일 개막
[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무관으로 신인왕을 받은 비결은 꾸준한 플레이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16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 기자회견서 2018~2019 시즌 신인상(아널드 파머 상)을 수상했다. 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임성재가 처음이다.
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상을 수상했다. [사진=정윤영 기자] |
임성재는 콜린 모리카와, 매튜 울프, 카메론 챔프 등을 제치고 '무관'으로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임성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서 "이렇게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받아서 더 영광이고 자부심 생겼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인상 결과를 PGA 투어 커미셔너한테 통화하면서 들었다. 제가 안 될 것같은 느낌도 있었고 될 것같은 느낌도 있었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정말 기쁘다. 이번에 타이틀 스폰서인 CJ컵에 나오게 됐는데, 우승도 좋지만,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더 CJ컵에서 목표를 굳이 잡자면 톱10에 들고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고 톱10에 7차례, 톱25에는 16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부상과 관련해서는 "제네시스 때 프로암 이후로 많이 좋아졌다. 경기하는데 큰 아픔은 못 느낀다. 근데 테이핑을 하고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상을 받고 한국에 왔는데, 여기 저기서 많이 알아봐주셔서 작년과 많이 달른 것 같다. 올해는 시합을 많이 쳤다. 작년부터 뛰면서 부상을 당한적이 없는데, 제네시스 프로암 이후 자다 통증을 느꼈다. 그것 말고는 부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내년에도 PGA투어에 30개 대회 이상은 출전할 계획이다. 작년과 다를 것은 없을 것 같다. PGA투어 어렸을때부터 꿈의 무대. 시합을 안나가면 뭔가 아깝다. 그래서 많이 치고싶고, 그냥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지만, 우승을 꼭 해보고싶다. 작년에 투어 챔피언십 나갔는데, 올 시즌에도 나가는 것을 최종 목표를 잡고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7일 오전 9시20분 1번홀부터 게리 우들랜드(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나란히 1, 2라운드를 치른다. 게리 우들랜드는 올해 US오픈서 우승했고, 제이슨데이는 2015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올해로 3회째인 더 CJ컵은 17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해 나흘간 진행된다.
신인왕 트로피를 놓고 활짝웃는 임성재. [사진= JNA G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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