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의 후속조치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종합 굮정감사에서 윤소하 의원(정의당)의 질의에 인보사 사태 조치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2 leehs@newspim.com |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인보사 사태 후 3100명의 환자에 대한 후속조치,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와 수사, 재발방지 대책을 강조해왔다"며 "식약처에서 후속조치를 제대로 못해 환자가 방치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복지부 차원에서 후속대책을 총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보사 사태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록 환자 등록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코오롱생명과학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6개월 간 검사받은 환자는 단 두 명으로 환자가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식약처의 대처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개입하겠다"면서 "현재 복지부가 직접 개입하기에는 법적 근거가 미비한데, 이 부분을 보완해서 식약처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보사 사태 관계자들에 대해 독립적인 기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 의원은 "2016년 5월 수출입은행이 티슈진에 2천만달러를 대출해줬고, 지난 정권에서 과학기술부, 복지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했으며 식약처가 허가를 지원했다"면서 "정부가 작전 세력처럼 움직인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식약처장 등 관계자들이 인보사 이해당사자라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인보사를 지원해왔기 때문에 복지부도 연관이 있다"며 "검찰수사와 별도로 독립된 기관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감사원 감사 청구권을 요청했다"며 "향후 결과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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