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쿼티파트너스, 블록딜 체결 후 3대주주로 내려앉아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제약 섹터는 전날 대비 1.37%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 섹터의 이 같은 부진은 바이오 종목 주도주인 셀트리온 계열사의 악재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워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지분 블록딜을 통해 약 8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550만 주의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0.58%에서 6.75%로 낮아지며, 3대주주로 내려앉게 된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전일 종가 5만9200원 기준 7~9%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록딜 이후 약 3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바이오기업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블록딜 여파에 흔들렸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23(0.03%)포인트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6.42%), 헬릭스미스(-4.18%), 메디톡스(-1.86%), 메지온(-2.25%), 셀트리온제약(-0.49%), 제넥신(-1.89%), 에이비엘바이오(-5.44%), 삼천당제약(-1.81%), 씨젠(-1.32%), 크리스탈(-2.88%), 레고켐바이오(-1.15%), 셀리버리(-3.13%), 마크로젠(-2.62%) 녹십자랩셀(-1.83%) 등이 하락했다.
한편, 에이치엘비 3인방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날 거래가 재개된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2.32%(4200원) 오른 1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는 최근 3개월간 730% 급등하면서 지난 22일 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23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그 외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에이치엘비파워는 같은 날 각각 10.67%, 23.72% 올랐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