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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금융시장, '포퓰리즘의 귀환'에도 무사할 것인가"

기사입력 : 2019년10월26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08:35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후 3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는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친시장주의자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과 좌파 진영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된다. 인플레이션율이 50%를 넘나들며 주민들의 생활고 문제가 심각한 당국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제 정책이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8월 예비선거 결과 페르난데스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충격이 예측되는 가운데, 좌파 정권이든 우파 정권이든 제일 먼저 부채 재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우)와 그의 러닝메이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17일(현지시간) 산타로사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했다. 2019.10.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親시장 정부의 실패...좌파 당선 유력

올 여름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중남미 포퓰리즘을 이끈 페로니스타의 재등장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1일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 마크리 현 대통령을 제치고 좌파 페르난데스가 완승을 거뒀다. 다음날 페소화는 장중 한 때 30% 이상 폭락, 달러 당 65페소에 거래됐다.

페소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마크리 대통령은 자신이 철폐한 외환 통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9월 2일부터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연말까지 미국 달러화 등 외화를 사서 외국에 보내려면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게 됐다.

좌파 정권의 재등장에는 친(親)시장 정책의 실패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2015년 집권 당시 시장 친화 정책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으나 기대와 달리 아르헨티나 경기는 점점 기울었다. 인플레이션은 연율 55%에 달하고 수십 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마크리 대통령은 임기 초 신속하게 예산 삭감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이자율에만 의존했다며 우파 쪽에서도 비난을 받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의 루이스 토넬리 정치학과장 교수은 아르헨티나 경제는 "길거리에서 피 흘리는 환자"에 비유하며 진단할 시간이 없고 긴급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은행 고위 임원은 마크리 대통령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제상황을 더 나쁜 상태로 물려주게 됐다고 꼬집었다.

아르헨티나 남성이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 금융가의 환율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누가 집권하든 제 1순위 과제는 채무 재조정"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는 "누가 당선되건 풀어야 할 문제는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높은 공공지출과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 중에서도 채무 재조정이 가장 시급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8월 페소화 안정을 위해 IMF와 채권자들과 부채 재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통화위기로 570억 달러의 IMF 구제금융을 약속받았고 440억 달러를 이미 지급 받았다. 상환은 2021년부터 시작되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상환시기를 미루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아르헨티나는 8번이나 IMF에서 채무를 갚지 못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의 에두아르도 레비 예야티 교수는 "IMF와 채무 조정없이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레비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자산이 바닥나기 전 채무조정을 해야하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아르헨티나의 경기 침체가 IMF가 요구한 긴축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IMF와 구제금융 재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페르난데스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피해왔기 때문에 구체적 정책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그가 당선된다면 '재무장관 임명'이 정책 기조의 가닥을 잡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티아스 쿨파스와 세실리아 도테스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그의 러닝메이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앙은행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아르헨티나의 대선 본선은 10월 27일이다.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려면 '최소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득표율 40% 이상을 기록하고 2위 주자를 10%p 차'로 따돌려야 한다. 이 때에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11월 24일 결선을 치른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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