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뉴델리에 3일(현지시간) 짙은 스모그가 깔리면서 항공기 37대가 회항하고 일부는 출발이 지연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 공항 관계자는 이날 시정(시야 확보 가능한 거리)이 좋지 않아 국제선 한 대를 포함한 총 37대가 회항했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은 인디라 간디 공항에서 이·착륙이 예정됐던 비행편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차들이 2일(현지시간) 스모그가 짙게 깔린 뉴델리-메이루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2019.11.02 lovus23@newspim.com |
관계자는 이후 상황이 개선돼 일부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시정 상황에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조종사들을 모아둔 목록이 있다. 안개 등이 예상되면 이들을 투입한다. 그러나 대기 오염으로 예기치 못하게 시정이 떨어질 때는 미리 스케줄에 반영할 수 없는데 이번이 그러한 경우다.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손꼽히는 뉴델리는 겨울철이면 농부들의 화전 행위가 성행하면서 공기질이 저하된다. 특히 10~11월에는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맞아 폭죽 사용량이 급증해 대기 오염이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 1일 당국은 뉴델리 소재 학교 학생 500만명에게 마스크를 공급했다. 일부 학교는 오는 5일까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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