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남성은 이전세대와 같은 특권 없어"
"어려움 헤아려달란 논평…삭제로 짓밟아"
"BTS 병역특례 돼야…공정‧형평성에 위배"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청년대변인 논평 철회에 대해 "청년들의 상처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비상회의에서 "청년 마음 대변하라고 청년대변인으로 뽑아놓고 논평을 내놓자 짓밟아버린 민주당은 청년 입장을 대변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계엄령 문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은 "나도 아내와 함께 영화를 봤다. 내용에 공감했고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그 영화는 대부분 내 세대와 그 윗세대 분들 얘기다. 20‧30대 청년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화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지금 청년은 이전 세대와 또 다른 많은 차별과 어려움을 느끼며 살아간다"면서 "20‧30대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20‧30 남성은 그 이전세대 남성과 동일한 특권이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청년 대변인 논평은 이런 청년들의 어려움도 헤아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논평철회와 삭제로 짓밟았다"며 "표 달라고 청년대변인 뽑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청년입장 말하니 내버리나? 20‧30대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자 '교육을 잘못 받아 청년들이 극우가 됐다'고 조롱한 당이 바로 민주당이다. 이제는 청년 상처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정부의 BTS를 병역특례에서 배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하 의원은 "병역특례에 대중가수가 배제된다면 성악가수도 똑같이 빠져야한다"며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정부에서 대중가수를 병역특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병역자원이 줄어들고 있어서 특혜대상을 추가로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병역특례도 공정의 원리에 따라서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 대중가수가 빠지면 기존에 특혜 분야에 속했던 성악가수도 빠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또 다른 기준인 국위선양 기준으로 볼 때도 빌보드 1등 하는 BTS 같은 아이돌 가수들이 훨씬 기여도도 높다"며 "같은 노래 분야인데도 대중가수는 빠지고 성악은 들어간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한 공정과 형평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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