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퀄컴의 회계연도 4분기(7~9월) 수익이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48억달러의 4분기 수익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억달러 적은 액수다. 주당 순이익도 12% 줄어 78센트다.
퀄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으로 화웨이(華爲)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면서 퀄컴의 중국 5세대(G)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려서다.
그러나 수익은 전문가 예상치보다 1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7센트 많았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수치가 회사의 라이선싱 사업부문이 "견고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4분기에 화웨이에 대한 매출이 전무한데도 라이선싱 사업부문 수익은 4% 늘어 11억6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역시 예상치인 11억달러를 웃돌았다. 세전 이익은 11% 증가한 7억9200만달러다.
이에 반해 칩셋 사업부문 수익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37% 감소한 4억9900만달러다.
월가는 그러나 퀄컴의 2020년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G 상용 모뎀칩이 탑재된 스마트폰 1억7500만~2억2500만대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가 17억5000만~18억5000만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은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라이선스 요금을 징수한다. 자사 모뎀칩이 탑재된 기기 판매의 증가는 회사의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진다.
레피니티브의 IBES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이익을 1.2달러로 조정했다. 예상치 보다 83센트 상회한 수치다.
퀄컴 주가는 장외 거래서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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