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고속 경제성장세를 지속하는 베트남에서 에너지 수요가 치솟으며 석탄과 원유 수입이 급증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세관총국을 인용, 올해 1~10월 베트남의 석탄 수입량이 3680만t(32억5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수입해 화력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회사 '빈패스트(Vinfast)'의 자동차 생산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기간 원유 수입량은 68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했다. 베트남은 과거 주요 원유 수출국이었으나 기존 유전에서의 보유고가 줄고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충돌로 심해 탐사도 어려워져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베트남 원유 생산량은 93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반면 석탄 생산량은 3790만t으로 10.5% 늘었다.
지난 7월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21년부터 전력 수요 증가세가 발전소 착공 속도를 앞질러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는 전력 수요량이 공급량을 66억kWh, 2023년에는 150억kWh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경제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6.6~6.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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