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트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 명 돌파라는 대박을 터뜨렸다고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디즈니는 1000만 명의 신규 가입자 중 디즈니+ 서비스 무료 체험 가입자 수가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가입자 수 자체는 월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트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다니엘 이브스는 이번 가입자 수가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라면서 "필적할 수 없는 콘텐츠로 출시 하루 만에 (디즈니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디즈니+ 가입자 호재 덕분에 이날 정규장에서 디즈니 주가는 7% 넘게 치솟았다.
다만 WSJ은 디즈니가 출시 몇 달 전부터 파격 할인 등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으며, 일부 버라이즌 고객에게 1년간 디즈니+ 무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점 등이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가입자 약 6100만 명, 해외 가입자 9800만 명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따라잡으려면 디즈니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디즈니+ 서비스는 아직까지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만 제공되고 있는데, 수개월 내로 진출 해외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투자자들에게 2024 회계연도 말까지 디즈니+ 가입자 6000만~9000만 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 정도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