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서 한류 우수성 강조
한국의 갯벌·DMZ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협조도 요청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알린다. 한국의 갯벌과 비무장지대(DMZ) 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박양우 장관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 문화 및 문화산업정책'을 발표했다. 제40차 유네스코 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이 자리는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문화장관회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회의에서는 '문화정책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약 140개국 문화장관 및 고위급 인사들이 머리를 맞댄다. 주요 안건은 ▲평화와 소통의 원천으로서 문화와 문화유산 ▲인류 발전과 혁신의 기본 요소인 교육에서의 문화의 역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고용을 위한 창의성과 문화에의 투자 ▲사회와 도시의 변화를 위한 동력으로서 문화의 역할 등이다.
박양우 장관은 각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의 문화 및 문화산업의 역할'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류가 가져온 경제적 파급효과와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액 100달러 증가에 따른 관련 소비재 수출액 248달러 증가 효과(2019. 6 한국수출입은행) 및 2018년 한류에 따른 문화콘텐츠 수출액 44억2000만 달러, 소비재 및 관광 수출 효과 50억5000만 달러(2018 한류파급효과연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사례를 들며 한류콘텐츠의 경쟁력 강화가 연관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지역문화산업 지원 정책을 펴 특화된 문화상품과 서비스를 창작·유통하고 주민의 다양한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박양우 장관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및 각국 문화부 장관들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특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에서는 한국의 갯벌, DMZ(남북공통), 가야고분군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고 유네스코 문화·예술 분야 공동사업의 협력 강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9~10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현지 실사에 이어 이달 IUCN이 요청한 추가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2020년 2월 중간평가서 수령에 이어 2차 추가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IUCN 평가 권고안 통보 후 2020년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중국 푸저우)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DMZ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한 공동 등재 추진 시 유네스코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한류의 성장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문화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지속 가능한 발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을 참가국 문화 장관들에게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쌍방향 문화교류 확대를 통해 한류산업이 경제 발전과 문화 교류에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