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언론은 우리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사실상 '조건부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긴급 보도하며, 미국의 막판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마지막 순간에 임시로 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수개월 간의 긴장 고조 후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방송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 정지를 발표하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출처=NHK] |
그러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하는 등 미국 관료들이 한국 정부에 적극적 로비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지소미아를 지속하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지소미아가 종료돼 양국이 미군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긴급 사태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재차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최후의 순간에 협정을 구해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두 동맹국에 지역 안보 네트워크에 타격을 주는 갈등을 멈추라는 압력을 가한 이후 내려진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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