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우 대학 연구팀 11년 연구 결실
올해부터 보리농사에 투입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양저우의 대학 연구팀이 무인으로 작동하는 트랙터를 개발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사람이 타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밭을 경작할 수 있다.
중국 매체 커지르바오(科技日報)는 26일 양저우 대학 장훙청(張洪程)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무인 경작기가 25일 부터 양저우의 한 보리밭에서 기능시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양저우 대학 장훙청(張洪程) 교수팀이 개발에 성공한 무인 트랙터 [캡처=커지르바오] |
이번 트랙터 제작을 위해 연구팀은 2008년부터 중국 내 작물 재배, 농업용 기계, 스마트 제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개발에 임해 왔다고 전했다. 투입된 연구 비용도 약 2000만 위안(33억원)에 달한다.
장 교수는 '트랙터 개발 과정에서 맞춤형 장비 설계 및 제조, 데이터 정밀 제어 분야 등의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 및 중국 GPS 시스템 베이더우(北斗)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발명 특허만 해도 1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무인 트랙터는 지정된 경로에 따라 땅을 경작하고, 씨를 뿌리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비료 살포도 가능하다. 트랙터는 사람이 임무와 경로를 설정하면 GPS 데이터를 대조해가며 작업을 하게 된다.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해 다양한 지형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2019년 현재 중국의 보리 및 각종 작물의 파종 면적은 1억 1200만 ha(헥타르, 1ha=10,000㎡)에 달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노동력 부족 및 생산비용 상승의 문제를 겪고 있다.
지장딩(季章定) 양저우시 농예사는 '첨단 농기계의 도입으로 양저우시의 보리농사가 낙후된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트랙터는 기능시험을 마치고 올해 내에 양저우 시 보리농사에 정식 투입될 예정이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