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28일 김광현(31·SK 와이번스)에 관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치고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광현과 협상할 수 있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을 하지 않으면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광현은 2020년 11월1일까지 포스팅 신청을 할 수 없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는 22일 김광현과의 두 차례 면담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했다. 곧바로 서류 작업에 착수했고, 25일 KBO에 포스팅 시스템 참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아직 MLB 사무국은 김광현의 포스팅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의 이름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김광현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꾸준히 SK에서만 활약하며 12시즌 동안 298경기에 나서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다만 포스팅 금액이 문제다. 이전까지는 원 소속 구단이 포스팅 금액을 모두 받았지만, 지난 2018년 한미 선수 계약협정을 맺으며 이 시스템이 개정됐다. 이전까지 최고액 입찰 구단이 독점 협상권을 받았다면, 이제는 복수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포스팅비 수령도 줄었다. 선수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때 원 소속 구단은 20%를 받는다.
만약 김광현의 몸값이 5000만 달러를 넘어가면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937만5000달러와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를 SK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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