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흘 전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국가(IS) 격퇴 작전 중 자국 군인 13명이 전사한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서아프리카 대테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젠스 스톨투튼버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사헬(세네갈 북부에서 말리 중부 ·니제르 남부 ·차드 중남부까지 이르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가장자리의 지역명) 지역에서 모든 이들을 대표하고 있다며 정부와 군 간부들에게 "모든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옵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헬에 파견된 4500명의 병력을 철군시키는 안은 배제되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EU군이 서아프리카 지역 대테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비용 분담'의 개념을 알고 싶다면 IS 격퇴 작전 중 사망한 프랑스 군인들의 추모행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테러 집단을 물리치려는 공통된 열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말리 북부에서 테러 격퇴전에 참전한 병사들이 타고 있던 공격용 헬리콥터와 다목적 수송 헬기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군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에서 사헬 지대에서의 테러 격퇴전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함께 자국 군인들이 꼼짝없이 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서방 국가 중 유일하게 사헬 지역에서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국가다.
헬기 충돌로 사망한 프랑스장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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