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압수수색 전후 울산지방경찰청 9차례 靑 보고 맹비난
노영민 "통상 이뤄지는 것으로 압수수색 전에는 1번 뿐"
[서울=뉴스핌] 채송무 조재완 이서영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핵심인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를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은 채 경찰청으로 이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노 실장은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를 접수기관이 처리할 때는 공문서를 통해 다른 기관에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같은 수석실 내에서 첩보 서류를 이관할 때는 절차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19.11.29 kilroy023@newspim.com |
노 실장은 관련 제보를 경찰청으로 전달할 때도 반부패비서관실의 경찰출신 행정관이 밀봉된 서류 봉투 전달의 형식으로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그러나 "제보된 첩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관련 기관으로 이첩하는 절차를 밟는다"며 이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압수수색 전후에 걸쳐 울산경찰청으로부터 청와대가 9차례 보고를 받은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압수수색 예정 상황은 상부 기관에도 잘 보고하지 않는다"며 "울산지방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이 수사 중간 보고 상황을 보고 받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수사기관도 아닌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또는 민정수석실이 중간 보고를 받는 일은 없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개별적 수사에 대해 정치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인가. 이런 보고를 받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정치 개입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일상적으로 보고를 받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 정치가 독립적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그러나 "그런 상황에 대해 보고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업무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압수수색 전에 보고를 받은 것처럼 말하는데 압수수색 전에는 딱 1번이었고,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고, 이첩된 것에 대해 현재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보고였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와 함께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제보 자료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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