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한 타일 공장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로 공장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유조차를 인근 부지로 날려버릴 정도로 매우 강력했다.
온라인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사고 현장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길과 연기과 공장에서 솟아오르고 있으며 보안군과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장의 한 직원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폭발음을 듣고 내달렸다. 갈라베야를 입은 한 남자가 뒤에서 달려오다가 중상을 입었고 나도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자원 봉사자는 "완전히 불에 탄 시신 14구를 꺼냈다"고 전했다.
정부는 "가연성 물질이 무작위로 보관돼있었다는 사실 외에도 공장에 필요한 안전 장비와 안전 조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수단 정부는 시민들에게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헌혈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의료 소식통에 의하면 사상자 중에서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아시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트룸의 한 타일 공장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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