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하원의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과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현재보다 5배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한 것과 관련, 근거가 무엇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이 4일 보도했다.
스미스·엥겔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지난달 22일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위원장들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에 현 수준의 5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대되는 북한의 도발에서 역내 점증하는 중국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역내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이 협력해야 할 시점에 미국이 한국에 엄청난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 불필요한 균열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위원장들은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연간 총 주한미군 유지 비용'과 '연간 50억 달러라는 금액의 증액을 요구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요구했다고 VOA는 전했다. 두 위원장은 '미국이 부자 나라를 아무 대가 없이 지켜주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이 실제로 주둔하는 주요 목적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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