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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금감원...조용병 연임 무게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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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추위, 금감원 회동 후 숏리스트 발표
금감원 원론적 입장만 전달…절차 진행 무리없다 판단한 듯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당초 계획대로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하면서 이사회도 절차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더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회동 이후 숏리스트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 "금감원에서 원칙적인 얘기를 했고, 일정대로 가는 건 상식적인 일"이라며 "그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당국이 회장 인선에 크게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치면서 사외이사들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이후 최종면접, 단독 후보 선정 등 추후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숏리스트 발표는 금감원과 회동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 이목을 끈다. 내년 1월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당국의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지난 4일 오후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법적 리스크가 경영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라는 표현은 빼고 "의견 전달은 당연한 소임"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므로 이사회가 심사숙고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민간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한다"며 "다만 금융당국은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에 따르는 지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선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 부회장) 때보다 자세를 낮추면서 기존 분위기대로 조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이다.

금감원은 올 초 채용비리 재판중인 함영주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 부회장)이 3연임시 법적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함 행장이 유죄로 결론나면 경영상황이나 지배구조에 불안정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후 함 행장은 3연임을 포기했고, 하나은행 행장에 지성규 당시 부행장이 선임됐다.

당시 금융권에선 관치 논란이 불거졌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금감원이 인사개입으로 금융권을 좌지우지하려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관치 논란이 반복될 경우 금감원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13일 후보 5명에 대한 최종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법률적 리스크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조 회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한 게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금융지주 중 가장 균형잡힌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도 숏리스트 발표 이후 "원점에서 출발하겠다"며 연임 의중을 드러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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