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뛴 2만3300.09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48% 오른 1711.41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자 반등했다. 전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데드라인이 없다"는 발언을 내놓자 협상 지연 우려로 뒤덮혔는데 하루만에 이와 상반된 전망이 나온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5일 전에 1단계 미중 무역 합의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합의 타결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교착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또 중국 측 관계자들은 홍콩 사태와 위구르 사안이 양국 무역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제정된데 이어 미 하원은 지난 3일 무슬림 소수민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등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위구르 인권 법안'(Uighur Act·위구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반도체 관련 주는 강세를 보였다. TDK와 레이저텍은 각각 2.5%, 2.0% 뛰었다.
무라타제작소도 1.6% 올랐다.
닌텐도는 본사 비디오 게임기 스위치의 중국 출시 소식으로 0.3% 상승, 1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74% 오른 2899.4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상승한 9799.07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77% 뛴 3879.3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2% 오른 2만6223.69포인트, H지수(HSCEI)는 0.71% 뛴 1만326.7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73% 오른 1만1594.6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