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정부에 특혜관세에 관한 시행령 개정안을 제출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산 닭, 닭고기 제품, 아몬드, 사과, 포도, 밀, 돈육, 감자 등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낮추고 향후 무관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닭고기의 경우 2028년, 돈육은 2027년, 사과와 포도는 2020년, 밀과 가공된 감자 제품은 2021년까지 관세를 철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해당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관세를 인하할 수는 있어도 미국이 원하는 0% 수준은 맞춰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재무부는 다른 관련 부처·기관과 협의를 거쳐 관세 인하율을 결정할 방침이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는 총 4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이 수입한 미국산 제품 규모는 1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