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일간 뚜오이째(Tuổi Trẻ) 영문판은 지난 8일 로스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뚜오이째는 로스 장관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동하기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 묻는 뚜오이째 기자의 질문에 "현재 양국간 총 무역 규모는 연간 500억달러 정도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베트남에 100억달러만 수출한다.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미국에게 매우 긴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양자간 무역 격차를 줄이지 않는 한 FTA 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자 무역을 증가시켜 무역적자를 물질적으로 줄이길 바란다고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아침 베트남 카운터파트와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 그는 농산물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포함하는 세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히 시행하고 방위 물품을 일부 구입하는 것은 적자를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무기를 구입해 무역수지를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로스 장관은 지난 8, 9일 미국 기업 대표단과 베트남 하노이를 공식 방문했다. 동행한 17개 기업 대표들 중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업체 록히드마틴이 포함됐다.
로스 장관은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방위사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방위 사업 논의를) 기대했지만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일정상의 문제가 있어 (어떤 협상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베트남에 대한 무기 판매 금지를 해제한 이래 무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뚜오이째는 전했다.
또, 해당 매체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국과 태국, 필리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달 말에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 성명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에서 지역 안보환경과 양국간 방위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에 카운터파트, 주요 지도부와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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