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보디가드'의 이동건이 아빠로서 책임감이 배우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19일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보디가드' 인터뷰에서 현재 한창 공연 중인 무대 안팎의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동건은 "공연을 하면서 삶의 질이 많이 올라온 걸 느낀다. 수면시간과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분리된 채로 보장받는다는 건 많이 겪어보지 않았다"며 "드라마가 제 평생의 업이었던 사람으로서 지금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 중인 배우 이동건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19.12.19 jyyang@newspim.com |
이어 "육아를 도맡아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아이 얼굴을 그동안은 며칠에 한번 보면 다행이었다. 지금 제일 많이 달라진 건 아이랑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지금은 엄마보다 저를 찾기도 한다"며 "한번 윤희씨가 밤에 아이가 깨서 갔는데 '아빠!' 그랬다는 거다. 굉장히 감동이었다. 예전엔 제가 가면 울었다"고 웃었다.
특히 이동건은 "돌아보면 30대를 굉장히 게으르게 보냈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이 좀 떨어져 있었고 지금은 좀 후회가 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는 배우가 아니고 아빠라는 게 머릿속에 각인됐다. 인기를 얻고 좋은 작품에 멋지게 나오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존재여야 한다는 걸 번개를 맞듯 느끼게 됐다"면서 "아빠가 됐다는 책임감이 배우로서 저한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이 출연 중인 뮤지컬 '보디가드'는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와 동명의 원작 영화의 스토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내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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