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철야 농성 열흘째 황교안 "나름대로 중심 잡고 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20일 09:15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09:15

국회 로텐더홀 노숙 10일째…의원 10여명 동참
한국당 '선거법·공수처법' 저지 명분 알리려 총력
주변서 '건강' 걱정하자 "나라 건강이 더 중요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무기한 철야 농성이 20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고 현재까지 법안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이날 이른 아침에도 국회 본회의장 앞 한국당 농성장에는 10여명의 의원들이 일렬로 앉아 있었다. 현장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주광덕 이현재 송석준 정우택 이학재 원유철 김성태 경대섭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로텐더 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보수 유튜버와 인터뷰 직후 로텐더 홀을 나서는 모습이다. 2019.12.20 jellyfish@newspim.com

황 대표는 오전 8시 업무보고를 받느라 자리를 비우지만 이날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보수 유튜버와의 인터뷰 때문이다.

보수 유튜버가 "국민이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자 황 대표는 "어려울 때 시민들이 우리와 함께 해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있다. 나는 건강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건강보다 나라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장외·원내·정책 투쟁 중"이라며 "한국당이 자꾸 밖으로만 간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민부론·민평론·민교론을 내놨다. 한국당은 정책정당인데 하지도 못하는 이들이 우리를 폄하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원내에서도 '1+4(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라는 말도 안 되는 괴물 집단이 예산안을 엉터리로 통과시켰고 패스트트랙 법안 두 개도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막아내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 차례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비웠다. 이날 오전 9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 전 당직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당대표실로 급히 이동했다.

이날 오전 유튜버와의 질의 응답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선거법·공수처법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로텐더 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보수 유튜버 채널에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이다.2019.12.20 jellyfish@newspim.com

주광덕 의원은 선거법·공수처법은 국민의 주권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제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는 곳이 없다"며 "공수처법은 정부조사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검사가 될 것이고, 편향된 사람들이 칼자루를 쥐면 수사대상 선정 때 반대진영 사람만 고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현재 의원도 "정치가 나라 걱정을 해야 하는데 국민이 대신 걱정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지금 좌파가 정권을 연장하려고 한다. 국민 여러분이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송석준 의원은 "오늘로 황 대표 농성 10일째"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돼 있는데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아달라"고 간절함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에도 지난 16일부터 이어오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당초 19일까지만 규탄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날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주 일정은 검토 중이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