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미사일 요격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03식 중거리지대공유도탄(中SAM)을 개조해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추가하는 연구를 내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변칙 궤도로 날아오는 신형 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성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신문은 전했다.
완성되면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이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 SM3, 항공자위대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PAC3)에 이은 '제3'의 요격 시스템으로서 일본의 방공 체제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북한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를 기본으로 올해 개발한 변칙 궤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저공으로 비행하다 착탄 전에 재상승하는 등 종래 미사일과는 다른 복잡한 궤도를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고고도를 표적으로 하는 SM3로는 요격이 불가능하고, PAC3도 변칙 궤도에 대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일본의 미사일 방위 체계에 있어 큰 우려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은 북한의 급속한 탄도미사일 기술 향상을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종합적인 미사일 방위 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5월 이후 13차례에 걸쳐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이 중 4개가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변칙 궤도형 미사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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