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1~4위 20%대...모두 ETF 차지
코스닥레버리지펀드, 마이너스 30%대 '울상'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 최강자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MSCI퀄리티상장지수'로 25% 를 기록했다. 상위권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차지했다. 상위 10개 펀드 중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ETF였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ETF는 코스닥레버리지펀드로 -30%대를 나타냈다.
![]() |
국내 주식형펀드 상위 5개 수익률 (단위:억, %) [자료=KG제로인] 2019.12.31 bom224@newspim.com |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지난달 26일 기준)은 평균 6.45%였다. 주식혼합형 5.08%, 채권형 2.35%, 채권혼합형 2.69% 등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개별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 이상)에서는 '삼성KODEX MSCI퀄리티상장지수'가 지난해 연초 이후 수익률 24.99%로 1위에 올랐다.
그 다음 '미래에셋TIGER TOP10상장지수' 24.56%, '미래에셋TIGER 200IT상장지수' 22.93%, 'KBKBSTAR 200IT상장지수' 22.78% 등으로 4위까지 모두 ETF가 차지했다.
5위는 '한화2.2배 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로 수익률 22.60%로 나타났다. ETF를 제외한 일반 펀드상품 중에선 가장 높은 수익률이었다.
특히 2~4위까지 ETF 운용 순자산은 1000억을 훌쩍 넘어서며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보여줬다. 미래에셋TIGER TOP10의 운용 순자산은 8999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고, 미래에셋TIGER 200IT와 KBKBSTAR 200IT는 각각 2894억원, 1455억원으로 집계됐다.
![]() |
국내 주식형펀드 하위 5개 수익률 (단위:억, %) [자료=KG제로인] 2019.12.31 bom224@newspim.com |
반면 최하위권 펀드는 수익률 -30% 대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손실이 큰 국내 주식형펀드 1위는 '삼성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로 -34.49%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6개월 기준 수익률도 -1.56%, -21.13%로 손실을 보이고 있다. 이 ETF의 운용 설정액은 1조5530억원 정도로 1조원이 훌쩍 넘었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는 -34.47%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하위권 1,2위도 ETF가 차지했다. 두 펀드 모두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에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레버리지 상품으로 하락폭이 컸다.
레버리지 펀드는 기초지수의 변동률에 따라 1.5배 또는 2배 등 지정 배율로 수익률의 변동폭이 변한다.
이 외에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34%,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33.98%, 'NH-Amundi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 -33.45% 등이 하위권 5위에 올랐다.
다만 연말 코스닥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 3개월 기준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하위 5개 펀드 모두 17%대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 10월 초 630선에서 전날(12월 30일) 669.83까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