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3명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州)의 코바르고와 빌로우라에서 각각 2명과 1명이 산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9월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사망이 확인되면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30일에는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산불은 가옥 900여채를 파괴하며 400만헥타르(4만㎢)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벨기에 국토 규모(3만688㎢)를 훌쩍넘는 면적이 전소된 셈이다. 고온 강풍이 더해지며 산불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서부 기온은 47℃에 이르렀고, 다른 지역들도 40℃를 기록했다.
이날 남동부에서 해변으로 대피한 관광객과 현지 주민 4000명이 산불로 인해 갇히게 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바로 밑에 위치한 빅토리아주 말라코오타 해변가에 고립된 상태다.
산불로 인해 붉은색을 띠고 있는 호주 빅토리아주(州) 말라코오타의 하늘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2019.12.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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