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지난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영화 '클로젯'으로 2020년 포문을 연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클로젯'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광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CJ ENM] 2020.01.02 jjy333jjy@newspim.com |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광빈 감독은 "자다가 우연히 깼는데 눈앞에 벽장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런데 그 안에 누가 있는 듯한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더라. 그때 '타닥'이란 생활 소음이 났다.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제가 하고 싶은 한국적인 이야기를 이 소재와 결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라"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다니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미혼이라 유부남들에게 딸 가진 아버지 심정을 많이 물어봤다. 다행히 캐릭터가 딸은 엄마에게 맡기고 총각처럼 살다가 사고 이후 갑자기 딸을 키우는 설정이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어설픔, 딸에게 다가서는 지점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가 첫 미스터리물인 것을 놓고는 "'클로젯'은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많은 영화적 요소가 있고 그걸 미스터리 드라마란 상자에 넣었다. 딸을 찾던 인물이 한 남자를 만나 풀어가는 과정에 굉장히 독특한 부분이 있다. 그 과정 자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게 오히려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클로젯'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왼쪽)과 김남길 [사진=CJ ENM·뉴스핌] 2020.01.02 jjy333jjy@newspim.com |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인물 자체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니 내 성격과 안맞았다"면서도 "활발한 성격도 나온다. 하정우 형과 부딪힐 때다. 형이 워낙 위트있고 재밌는 성격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장르에 대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되게 참신하고 재밌었다. '클로젯'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쉽지 않은 장르다. 거기에 대한 감독님의 신념이 확고했고 작품에 대한 세계관도 명확했다.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좋은 기운이 '클로젯'에게 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긴장된다. (하정우의)'백두산' 기운을 이어받아 '클로젯'도 순항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하정우 역시 "김남길의 (2019년 SBS)연기 대상 기운을 받아서 '클로젯'이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클로젯'은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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