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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 10일 개관, 지역 거점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10일 17:52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18:01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동양 최대의 석탑 미륵사지석탑은 익산에 있다. 동서로 172m, 남북으로 148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터인 미륵사터도 익산에 있다. 이곳에 국립익산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이 13개가 됐다. 미륵사지 발굴이 시작된 지 40주년 된 올해 국립박물관으로 문을 연 국립익산박물관이 문화 거점 기관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신은 1997년 5월 9일 문을 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다. 2015년 12월 30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전환됐고 지난해 2월 26일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승격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증축 공사를 거쳐 새로 단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익산박물관 입구 2020.01.10 89hklee@newspim.com

국립익산박물관은 연면적은 7500전시실 면적은 2100㎡의 규모로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한 유적 밀착형 박물관이다. 박물관 입구로 따라 들어가는 길은 여타 박물관과 다르게 내리막길이다. 외양은 현대 건축물이지만 로비로 가는 길을 걷다 보면 마치 14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의 관문을 마주한 인상도 준다. 

상설전은 3개실(익산백제·미륵사지·역사문화)로 구성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과 재현 유물, 쉬운 안내 글로 인도한다. 현재 미륵사지 출토품 2만3000여 점을 비롯해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약 3만 점의 유물 소장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은 상설전에서 국보·보물 3건 11점을 포함한 3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리병과 유리구슬, 꽃모양 금구슬, 마노제 대롱옥, 마노 구슬2020.01.10 89hklee@newspim.com

제1실 익산백제실에서는 백제의 마지막 왕궁으로 익산이 거론된 이유로 익산 왕궁리 유적과 백제의 왕실 사원인 제석사지, 백제 최대 규모의 돌방무덤인 쌍릉에서 출토된 자료를 소개한다. 왕궁리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리·금속 공예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과 1400년 전 정화조 시설을 갖춘 최초의 근대식 화장실 구조도 설명하고 있다. 나라의 체계화와 시스템을 보여주는 율령과 그릇도 확인할 수 있다.

1917년 대왕릉 돌방 안에서 수습한 대왕릉 나무널도 전시된다. 발견 후 102년 만에 공개되는 유물이다.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전시장으로 나왔다.

대왕릉 나무널은 백제 후기 최고급 나무널로 당시 일본에서 수입한 고급 급송으로 만들어졌다. 능의 주인은 50~60대 노년층이며 7세기 전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식 식습관을 가졌고 고칼로리 식사 때문에 노인성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대왕릉의 주인을 무왕으로 보는 주장과 연결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사리 구멍 내 사리장엄구 출토 모습 2020.01.10 89hklee@newspim.com

제2실 미륵사지실에서는 삼국 최대의 불교사원인 미륵사지의 역사와 설화, 토목과 건축, 생산과 경제, 예불과 강경 등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미륵사지 사리 구멍 내 사리장엄구 출토 모습을 재현한 설치물과 복원한 사리병도 볼 수 있다. 미륵사지 석탑 재현 설치물을 비롯해 실제 동원 석탑 옥개석도 전시돼 있다.

제3실 역사문화실에서는 익산문화권의 특성을 부각한다. 특문물 교류의 증거를 토기나 도자기, 금동관, 금동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금동관과 금동신발과 같은 유물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영상이 3면으로 설치돼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 말미에는 익산의 백제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 유물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미디어 전시 2020.01.10 89hklee@newspim.com

개관 특별전으로 '사리장엄-탑 속 또 하나의 세계'(1월 10일~3월 29일)가 개최된다. 나라마다 사리와 관련해 다양한 사연이 담긴 사리를 한자리에 모았다.

국립익산박물관의 대표 문화재인 백제 왕실 발원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등 우리나라의 왕실과 귀족 등이 발원한 사리장엄 9구를 포함해 총 15구를 소개한다.

전시 소개 글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왕릉의 나무널 2020.01.10 89hklee@newspim.com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0일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열린 개관 간담회에 참석해 박물관의 개관을 축하하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의 의미를 전했다.

배 관장은 "익산은 공주, 부여, 경주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고도이자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백제의 마지막 미래가 담겨서 '무왕의 이루지 못한 꿈',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륵 세상을 그림 백제의 꿈이 서린 곳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륵사지뿐 아니라 왕궁, 쌍릉 등 국보와 보물, 주요 유물이 3000점이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전시된다"며 "박물관은 미륵사와 익산 유적의 탁월한 정신적 가치를 전하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인식을 익산박물관을 통해 발휘되도록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익산 박물관이 익산시민, 전라도민,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나아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와 익산에 대한 영상 2020.01.10 89hklee@newspim.com

신상효 국립익산박물관 관장은 지역 거점의 국립박물관의 역할은 지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신 관장은 "지역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국립익산박물관과 익산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익산시와 세계문화유산인 백제문화유산지구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말로만 백제문화유산지구가 있다고 할 게 아니라 박물관의 역할에 맞게 보존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기동 관장은 뭣보다 국립익산박물관이 지역 문화의 상징이자 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 관장은 "박물관을 통해 지역 문화의 상징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지역 관광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닿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0.01.10 89hklee@newspim.com

이어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우리 문화 의식이 박물관이나 문화, 관광지역 근처의 경관 관리다. 해외 관광지를 가보면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찾는 곳도 있다. 앞으로 문화 기관뿐 아니라 주변 경관도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훌륭한 문화유산과 거대한 석탑과 국립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지만, 교통편이 다소 불편하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역과는 차로 30분 소요되는 거리다. 박물관을 지나가는 대중교통편도 없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상효 국립익산박물관 관장 2020.01.10 89hklee@newspim.com

이와 관련해 신상효 관장은 "익산시에 박물관으로 오는 대중교통편 증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배 관장은 "대중교통도 중요하지만 셔틀버스가 있어야 관람객이 편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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