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검역관 등 신속대응팀 20여명 탑승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국내로 송환할 정부 전세기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 측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30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으로 출발하는 정부 전세기를 띄운다. 같은 날 정오에도 2번째 전세기가 출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매표소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0.01.29 dlsgur9757@newspim.com |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이 탑승한다.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우한 톈허 공항에 집결하는 현지 체류 한국인의 전세기 탑승을 지원한다.
이들은 당일 전세기로 귀국하면서 기내에서도 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31일 출발하는 항공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신속대응팀장으로 탑승할 계획이다.
정부는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한국인 중 당장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전세기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증상자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한중 보건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유증상자는 따로 독립된 비행기에 태우거나, 우리가 보내는 큰 비행기에서 층을 달리해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간의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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