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홍콩 의약 섹터 일시적 강세 가능성 높아
항셍지수 하락시기 '매수 타이밍', 5G 반도체株 유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홍콩 증시의 각 섹터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每日經濟)에 따르면, 29일 홍콩 증시의 의약 섹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스러스 확산에 급상승세를 보였고, 여행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 증시는 장 초반부터 우한 폐렴 여파에 약세장을 연출했고, 항셍지수(恒生指數)는 2.36%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의약 섹터중 중국의료그룹(中國醫療集團·08225)의 주가는 280.53% 급등하면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 정유약업(精優藥業·00858), 가례제약(歌禮制藥·01672),흥과용의약(興科蓉醫藥·06833)도 각각 69.01%,33.89%, 29.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셔터스톡] |
이와 관련해 슝리핑(熊麗萍) 홍콩의 증시 애널리스트는 '의약 종믁은 우한 폐렴 여파에 수혜를 입었다'며 '다만 홍콩 증시의 대다수 의약 상장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한 만큼 단기 호재로 인한 투기성 자금으로 인한 강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저명 애널리스트 쩡광뱌오(曾廣標)도 유사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 제약 업체와 마스크 제조사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약품 개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종목의 강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증시의 여행,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섹터는 우한 폐렴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디어 종목인 환희전매(歡喜傳媒·01003)의 주가는 9.69% 하락했고, 식음료 분야의 태흥그룹(太興集團·06811), 취화공고(翠華控股·01314)의 주가는 각각 10.13%,7.61% 내렸다. 또 여행 업체인 홍콩중여(香港中旅·00308)의 주가는 6.92% 빠졌다.
이와 함께 홍콩 증시 대표 상장사 50개로 구성된 항셍지수(恒生指數) 종목 중 텐센트를 제외한 모든 주식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예상즈(葉尚誌) 상하이(上海) 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한 폐렴 여파에 따른 홍콩 증시의 하락 수준은 예상 범위 내에 있다. 투자자들은 항셍지수 26700포인트~27200포인트 사이에서 매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5G 통신 반도체, 부동산, 인터넷 대장주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