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스크, 항상 파란색 면이 밖으로 오도록 착용해야"
"예방 치료제 상업판매? 사실과 달라…백신, 치료제는 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소셜미디어 상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과 관련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고 블룸버그·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일회용 마스크 착용 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책, 백신 개발 여부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떠돌고 있다.
우선 파란색·흰색이 양면에 표시된 마스크 착용 방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페이스북과 왓츠앱의 게시물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게시물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자는 마스크의 파란색 면이 바깥을 향하도록 착용해야 하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필터가 있는 흰색이 보이도록 써야 한다. 이 게시물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게재돼 890여차례 공유됐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잘못된 마스크 착용 정보 [사진= 페이스북] |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잘못된 정보다. 의학 전문가들은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흰색 면이 착용자의 얼굴로, 파란색 면이 바깥을 향하도록 쓰는 것이 올바른 착용법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역학통제 협업 센터의 공동 책임자이자 홍콩대학교 교수인 세토 윙홍은 AFP에 "겉은 파란색, 안은 흰색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란색 면은 방수가 되고 습기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데 반해, 흰색 면은 흡착성이 있어 세균이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또 표백제를 마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공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는 언론들이 정보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게재돼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백신과 관련해서도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에 나돈다. 대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조만간 상업적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세계 곳곳의 보건당국과 관련 기업들이 백신 연구와 개발에 착수한 상태지만, 일반 약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른바 '음모론자'들이 자신들의 웹사이트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팩트체킹(사실검증) 웹사이트 리드스토리즈의 마틴 솅크 공동 창립자는 이같은 잘못된 정보는 사람들의 '불안'과 정부·대형 제약사에 대한 '불신'이 완벽히 교차된 현 상황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저우(台州)의 한 제조 시설에서 보호복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검사 키트를 제조하고 있다. 2020.01.29 cnsphoto via REUTERS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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