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서 확진자 나와…해외 사망사례는 아직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30일 오전까지 전세계에 7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2003년 9개월 간 8096명이 감염됐던 사스보다 훨씬 빠른 확산 속도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현재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늘어났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인근에 고립된 한국인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0.01.30 mironj19@newspim.com |
아직까지 대부분의 우한 코로나 피해는 바이러스 발원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후베이성의 확진자는 현재 4586명이며 지금까지 162명이 사망했다.
이날 발표에선 외딴 산악 지역인 티베트 자치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 모든 성·직할시·자치구에 우한 코로나 환자가 있게 됐다.
중국에서 처음 시작한 우한 코로나는 해외에서도 확산 중이다. 아직까지 해외 사망자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까지 9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학의 CSSE 사이트와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한 결과 중국 본토 외에 ▲태국 14명 ▲일본 11명 ▲홍콩 10명 ▲대만 8명 ▲마카오 7명 ▲말레이시아 7명 ▲싱가포르 7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가 있다.
▲호주 5명 ▲프랑스 5명 ▲미국 5명 ▲독일 4명 ▲한국 4명 ▲아랍에미리트(UAE) 4명 ▲캐나다 2명 ▲베트남 2명 ▲캄보디아 1명 ▲핀란드 1명 ▲네팔 1명 ▲스리랑카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의 확진자 4명은 모두 중국 우한 방문 이력이 있다. 2명은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2명은 입국 후 신고로 확인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격리치료 중이다. 20일과 24일, 26일, 27일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우한시 입국자가 적지 않고 춘절 계기 고향 방문 중국인, 내국인 여행자 등을 통한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지역별 선별진료소 확충 및 의료기관 진단검사 역량 등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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