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지위를 중국 화웨이가 넘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상은 명불허전 경쟁자인 애플이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비등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 A9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4분기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7070만대로 삼성전자의 6880만대보다 앞섰다고 추산했다. 반면 IHS마르키트는 삼성이 7070만대로 애플의 6770만대보다 앞섰다고 추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에 크게 의미있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비긴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지난 한 해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2019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2억9500만대로 애플의 1억9300만대를 훨씬 앞섰다.
애플은 항상 가을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4분기에는 아이폰 판매가 한층 탄력을 받는다.
화웨이의 4분기 출하량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와 IHS마르키트 모두 5600만대로 추산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크게 선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량을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애플은 1년 전부터 아이폰 판매량 공개를 중단해 리서치기관들은 애플의 판매량을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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