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내달 3일경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세기로 철수하는 귀국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검사와 의료 관찰 및 사후 모니터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차 철수 계획에서 투입할 전세기와 철수 대상이 되는 미국인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의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탈출한 200여명의 미국인들이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준비된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국무부는 29일 첫 번째 전세기를 우한에 보내 자국민 201명을 귀국시켰다. 우한에서 머물던 201명을 태운 미 국무부 전세기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공항을 경유,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첫 번째 전세기에는 우한에 거주하던 1천여 명의 미국인 중 우한 폐렴 증상이 없거나 향후 감염 우려가 높은 201명이 우선 탑승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2차례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서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검진을 받았다. CDC 검진에서도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인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날 도착한 승객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또 한 차례 의료 검진을 받은 뒤 공군 기지에 임시로 수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격리 기간은 3일~2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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