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주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의 옛 성매매업소 건물에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송늬우스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관하게 된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천사마을과 주민공동체 등 노송동 주민들의 다채로운 삶을 보여주고,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마을사 박물관이다.
전주시청 전경[사진=전주시청] 2020.01.31 lbs0964@newspim.com |
주민 갤러리로 꾸며진 박물관 1층은 주민예술가 6명의 힘으로 만들어낸 사진, 아코디언 연주곡, 분재, 초상화캐릭터, 수석, 압화, 드라이 플라워 등 다채로운 전시로 구성됐다. 이 공간은 또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박물관 2층의 경우 13개 공간이 마련됐으며, 설치와 회화, 영상미술 분야의 창작예술작품은 물론 '노송다큐 21', '노송의 주역' 등 노송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아카이빙 자료들로 채워진다.
마을사 박물관답게 인근의 전주동초등학교와 신일중학교 학생들이 우리 동네를 그리며 자부심을 높이고, 향후 문화·예술의 힘으로 재생될 마을의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박물관에는 한국 서정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공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노송늬우스박물관은 물결서사 아티스트 랩 '인디'가 주관하고 김해곤 감독이 전반적인 기획을 맡아 조성됐다. 시와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3명의 연구원과 함께 마을 곳곳에서 지역 연구 탐사를 통해 주민들의 생각과 마을이야기를 기록해 자료집으로 제작했다. 또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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