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국민 120여명…지속 지원 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총영사관 철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철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잔류 국민들이 계시는데 철수시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330여명의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이에 앞서 정부는 두 차례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등에 고립된 교민 701명을 귀국시켰다.
하지만 우한을 포함해 후베이성 봉쇄 지역에는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등을 포함한 한국민과 가족이 120여 명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확한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한인회에서 조사하고 있는 숫자도 있지만, 개인 사정상 일부러 연락을 안 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다만 현재 701명이 나왔고, 대략 120여 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중앙사고수습 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금 외교부에서 교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추가로 입국을 신청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항공편 투입 등을 검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잔류 국민들은 방역 마스크와 소독제 등 보건용품과 어린 자녀에게 먹일 분유 등의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잔류 인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할 계획"이라며 "추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